일기 쓰레기통

조금은 여유를 되찾은 것 같다

솹실버 2022. 4. 9. 09:43
집 앞 담벼락 만개한 벚꽃. 날씨까지 완벽!


아직까지 때때로 불안함이 온 몸을 감쌀 때도 있지만 일년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좋아졌다.

일년 전의 나는 하루하루 불안함을 느꼈고 실패가 두려웠다.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 하지 않는가, 몸에서는 이상 신호가 왔고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또 다시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.

요즘은 운동도 하고,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. 해야 할 일이 미뤄져도 쉽게 자책하지 않는다. 나에게는 시간이 있고 해낼 수 있기에 불안함에 잠식당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.

적어도 나는, 지금까지는 만족한다. 적당한 여유는 오히려 한발짝 더 나아가기 위한 추진력을 얻게 해준다.

일년 전의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. 힘들었지? 끙끙 앓는다고 나아지지 않는데.. 병원이라도 가게 확신을 줄 걸. 그게 뭐라고 그 당시에는 발걸음을 떼는 것 조차 두려웠다.
그래도 난 늘 그랬듯이 버티고 이겨내고 있다. 이제는 조급하지 않다. 욕심을 버리고 현실에 순응하되, 희망은 놓지 않는다.